안녕하세요, 르네상스맘이에요.
가을바람이 차가워질 무렵,
클로버랑 클로버파파랑 셋이서
강화 교동도의 대룡시장에 다녀왔어요.
대룡시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35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574)
문의 : 032-934-1000
주차 : 가능
지인이 강화도에 살고 있는데,
아기랑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대룡시장을 이야기하더라구요.
대룡시장은 6.25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피난온 주민들이
분단이 되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서
그들의 생계를 위해서
고향의 연백시장을 재현한 시장이라고 합니다.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출발했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볼거리들이 많아
아담한 공간 안에서
우리 가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서울만 벗어나도
여행떠난 것 같고 들뜨더라구요.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논뷰도 보이고 속이 탁 트였어요.
풍경을 따라 구경하다보니 대룡시장에
금방 다다랐습니다.
대룡시장 주차장에 주차하려고 했으나
이미 만차여서,
파머스마켓 쪽에 주차를 하고
살짝 걸어서 시장까지 갔습니다.
클로버는 대룡시장까지 가는 차 안에서
꿀잠에 들어버려서,
시장 구경 초반엔 계속 자고 있었어요.
처음 시장에 들어서니
송화칩스라는 가게가 보였어요.
독특하게도 우리에게 익숙한
참기름병에 음료가 담겨있었어요.
그리고 칩을 페인트통같은 통에 담아서
팔더라구요.
저금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저와 남편은 이제 구경 시작이니
바로 사먹기보다는, 좀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시장 안에는 각종 옛날 과자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저는 특히 오란다를 좋아하는데
계속 눈여겨보다가
결국 유자오란다를 한 움큼 구입했습니다.
시장 안에 옛 느낌 가득한 가게들이 즐비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대룡철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카페에서는
음료를 탕약처럼 데우고 있어
요거 구경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갑자기 조선시대의 한약이 떠오르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아이디어가 참 귀엽더라구요.
조롱박으로 장식되어 있는 좁은 골목길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다 아이스크림호떡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맙니다.
한국사람중에 호떡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대룡시장에서도 호떡집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있더라구요.
아이스크림호떡은 일일 1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글귀를 보고
바로 줄을 섰습니다.
간식으로 먹기 딱 좋았어요.
다음으로 발길이 멈춘 곳은
만물점빵 행복 전파사입니다.
각종 옛날 장난감, 과자, 문구류를
판매하고 전시하고 있었어요.
한쪽에서는 사장님이 뽑기도 만들고 계셔서
과거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문구류도 좋아하는 편이라
지나치지 못하고 몇개 득템했습니다.
꼭 무언가 사지 않더라도
가족과 함께 추억의 물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맘에드는 문구류를 지니고 거닐던 중
대룡우물카페에
핑크뮬리가 많이 있는 것을 보고
뒷모습만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뭔가 우리는
시장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갔던 걸까요?
한 바퀴 다 돌고 나니
입구같이 보이는 대룡시장 문구가 보였어요.
어디가 시작인지 중요한 건 아니겠죠.
이 곳에서 얻은
좋은 시간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장 구경이 다 끝나고 나니
잠에서 깬 클로버.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다시 가게 된 송화칩스에서
클로버도 인증샷 한 번 남겨보았습니다.
그냥 마무리하기가 아쉬워 마지막 간식으로
수제대왕핫도그를 선택했네요.
신랑이랑 둘이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대형핫도그였어요.
대룡시장에서 한 시간 좀 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같아요.
아기띠하고, 유모차끌고서 엄마아빠들이
아기와함께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비록 클로버는 시장에서 보낸 시간에
거의 수면상태였지만,
함께 구경했어도
새로움에 눈이 반짝반짝 빛났을 것 같아요.
다음엔 클로버가 말똥말똥할때
또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요.
인천 강화에서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내시고 싶은 분들,
대룡시장에 한 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남겨주시는 하트와 댓글은 르네상스맘에게
힐링과 자신감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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