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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아기 수족구 후유증 증상 그리고 회복 스토리

르네상스맘 2022. 10.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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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르네상스맘이에요.
오늘은 우리 아기 클로버가
드디어 수족구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판단이 되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클로버는
8월 초에 수족구 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고.
9일 동안 치료한 후 완치증명서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네요.

이미 알고 계신 맘들도 많으시겠지만,
수족구는 후유증이 참 고약해요.
심한 경우에,
피부가 벗겨지고 손톱 발톱이 빠집니다..
작고 어린 우리 클로버의
손가락 발가락 피부가 다 벗겨지고,
수족구 증상이 처음 나타난지
두달이 된 이제서야
엄지손톱 엄지발톱이 빠지고
모든게 끝이 났습니다.

수족구에 걸린 아기맘들께서는
우리 아기들을 얼른 완치가 될 수 있게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후유증이 어떻게 찾아오는지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먼저 경험한 클로버의 상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수족구 후유증이 나타난 클로버
손가락 피부가 벗겨짐
발가락 피부가 벗겨짐


<8월 18일>
수족구 완치증명서를 소아과에서 발급받고
어린이집도 다시 등원하기 시작했지만,
클로버의 손발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너무나도 매끈하고 보들보들하던
클로버의 손가락과 발가락 살갗이
하나 둘 벗겨지더라구요.
병원에서는 에스로반 연고를
아침 저녁으로 발라주라고 했습니다.

수족구 후유증 2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2일차 발가락 상태


<8월 19일>
연고도 발라주고 물에 최대한 닿지 않게
조심하며 생활해보지만,
금방이라도 살갗이 확 벗겨져
빨간 속살이 다 보일 것 같이 보입니다.
전날보다 더 상태가 안좋아졌어요.

수족구 후유증 3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3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3일차 발가락 상태


<8월 20일>
결국 간당간당하게 붙어있던
살갗이 벗겨지고 빨간 속살이 드러납니다..
어른인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아플 것 같고 따가울 것 같고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소아과에서 아기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연고도 바르고 혹시 모를 2차 감염을 대비해서
항생제도 처방받아와 먹였습니다.
친한 간호사선생님과 의논하기도 했는데
아침 저녁엔 에스로반을 발라주니
그 시간 외에 수시로
아기 바세린(바세린 베이비 프로텍팅 젤리)을
발라주라고 하셨어요.
살갗이 벗겨지기 직전 달랑거리면
아기가 걷다 찢어져서 피가 날 수 있으니
잘라주어야 하는데,
그 절단면때문에 아기가 불편할 수도 있어서
바세린으로 부드럽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고
바세린 자체로 회복을 도울 수도 있으니
사용을 권하시더라구요.
일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클로버는 에스로반, 바세린, 항생제 복용을
모두 병행하였습니다.

연고가 잘 스며들기 위한 장치
수족구 후유증 6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6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6일차 발가락 상태


<8월 23일>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져만 가는 것같아
애가 탔습니다.
물론 새살이 올라와 덮는데도
시간이 필요할 건 알고 있지만
매일 같이 클로버의
빨간 발가락과 손가락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고역이었어요.
클로버가 밤에 잘 때는
연고가 잘 스며들기를 바라며
손발에 양말을 끼워주었습니다.
그냥 두니 잠결에 움직여서
연고를 이불 여기저기에 다 묻혀서
피부에 스며들 수가 없겠더라구요.

수족구 후유증 6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8일차 발가락 상태


<8월 25일>
발가락의 붉은 기운이
약간 옅어지는 듯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크게 나아진 기미는 안보여서
여전히 답답하던 날들이었습니다.
복직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던 때라
그 전에 클로버가 치료되었으면 하고
바랐었어요.

수족구 후유증 18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18일차 발가락 상태


<9월 4일>
후유증이 시작되고 3주 가까이 지나니
여전히 조금씩 피부가 벗겨지긴 했지만
붉은 기도 많이 사라졌고
점점 나아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수족구 후유증 19일차 발가락 상태
수족구 후유증 19일차 발가락 상태

<9월 5일>
눈에 띄게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후유증이 나타나고 3주가 지난 이후에는
더이상 증상이 더 나오진 않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나 엄지손톱과 엄지발톱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이상해지더라구요.
이러다 손톱발톱이 빠진 케이스가 있다고 해서
이건 그냥 지나갔으면 하고 바랐죠.

수족구 후유증 40일차 손가락 상태


<10월 1일>
8월부터 시작된 수족구 후유증이
10월이 되었는데도 진행중이었어요.
정말 징글징글하죠..
엄지손톱이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모습입니다.
클로버의 엄지손톱과 엄지발톱이
9월 초부터 조금씩 변화를 보이며
10월엔 위 사진과 같이
곧 들릴 것 같은 상태가 되었어요.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께도 손톱 발톱이 들려
피가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클로버가 격하게 놀지 못하도록
부탁드렸어요.

수족구 후유증 47일차 손가락 상태


<10월 8일>
걱정하던 엄지손톱이 결국 떨어져나갔습니다.
다행히도 새 손톱이 이미 자라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었구요.

<10월 9일>
그리고 오늘, 엄지발톱까지 빠져서
모든 후유증이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발톱 역시 새 발톱이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네요.

수족구에 걸리고, 낫고,
후유증이 생기고, 다 낫는데까지
꼬박 두달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밥도 잘 먹어주고 약도 잘 먹어주고
연고도 로션인 줄 알고
순순히 손발을 내어주던 클로버 덕분에
수월하게 지나간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수족구랑
정말 진심으로 안만나고 싶네요.

이 글이 수족구를 앓는 아기의 맘께는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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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자신감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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