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르네상스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음악회를 다녀오게 되어
후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지난 11월에 이어,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light-of-life.tistory.com/28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KBS교향악단 제784회 정기연주회 관람후기_프로코피예프의 음악
안녕하세요, 르네상스맘입니다. 오늘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의 제784회 정기연주회를 관람하고 온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클로버를 키우면서 문화생활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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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정말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가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속에
푹 들어갔다가 나왔는데요,
이번에도 남편의 배려로 친구와 단 둘이
음악감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브에 자유를 허락해준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이번 KBS 교향악단의 연주는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
라는 모토를 가지고
시벨리우스와 베토벤의 음악이 연주되었어요.
이날의 연주자는
소프라노 캐슬린 킴,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범주, 베이스 심기환,
고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그리고 KBS교향악단이었습니다.
지휘자는 지난 연주와 마찬가지로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었구요.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핀란디아, 작품26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
J. Sibelius-Finlandia,Op.26
(Version for mixes
chorus and orchestra)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작품125
L. v. Beethoven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로 구성되었습니다.
2018년 여름에 핀란드를 여행했었고,
시벨리우스 공원을 방문하기 전날
핀란디아를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핀란드가 외세에 저항하는 모습이 연상되고
시벨리우스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었는데요.
이번 기회로 합창이 포함된 버전을 듣고나니
더욱더 그 느낌이 배가 되었습니다.
또한 빔프로젝트로 가사를 띄워주어서
그 감동을
온전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핀란드여, 보아라,
그대의 태양이 밝아오고 있다
이제 밤의 위협은 사라졌다
종달새는 새벽을 가로지르며 지저귀고
천국의 푸른 하늘이 연주하는 것과 같이
밝은 아침이 밤을 벌써 이겨냈다
핀란드여, 그대의 날이 다가온다!
핀란드여, 일어서라,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
강력한 기억으로 가득한 그대
핀란드여, 일어서라, 전 세계에 보여주오
노예근성을 벗어 던지고
억압의 굴레 아래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
우리의 핀란드여, 그대의 아침이 왔도다!
우리의 핀란드여, 당신의 아침이 왔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도
외세의 억압이 많았던 나라이다보니
음악을 통한 공감도 느껴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베토벤 합창교향곡입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입니다.
총 4악장 구조로 되어있고,
보통 느리고 서정적인 2악장을 갖는
대부분의 교향곡과 달리
처음으로 2악장에
빠르고 자유로운 음악을 배치했으며,
마지막 악장의
천국에서 들려오는듯한 합창을 통해
누구라도 신의 음성에 가까워질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입니다.
합창 부분의 멜로디는
클래식에 전혀 관심없는 분들도
누구나 아는 선율입니다.
또한 베토벤이 청력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완성한 대작이기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감동은 더욱 더 큽니다.
한 해를 보내며 울려퍼지는
대표적인 곡 중 하나인 합창교향곡은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와
지난 날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지녀요.
이날은 두 개의 우리나라 대표 합창단과
네 명의 솔리스트가 함께 연주하였는데요,
합창을 들으며 리얼 힐링을 했습니다.
육아에 지쳐서 한탄도 하고
불만도 생기고 자기연민에 빠지기도 하고
끝나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에
갇히기도 했었는데요,
음악을 통해 치유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베토벤 합창교향곡의 합창 가사는
프리드리히 실러의 송시
<환희에 부침>입니다.
모두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듯한 이 시는
다음과 같아요.
(전체의 일부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희여,
신의 아름다운 불꽃이여,
낙원의 딸이여,
우리 모두 그 불에 취해
하늘에 있는 당신의 성소로 들어가나이다!
시류가 전적으로 갈라놓았던 것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으로 다시 결합시키니,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르는 곳에서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진실된 우정을 얻는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여성의 따듯한 사랑을 얻은 자여,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이 땅에 영혼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함께 부르자!
그리고 그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눈물 흘리며 조용히 떠나라!
안겨라, 만민이여!
온 세상에 이 입맞춤을 주노라!
형제여, 별의 저편에는
사랑하는 아버지 주께서 계신다.
기존에 잘 알고 있던 악곡들이었지만
음악은 언제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이날 받은 힐링으로
2023년을 새롭게 맞이해보고자 합니다.
긴 포스팅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2022년 너무 고생많으셨고
르네상스맘과 함께 2023년 행복길만 걸어요!
남겨주시는 하트와 댓글은 르네상스맘에게
힐링과 자신감이 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