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기 수족구 후유증 증상 그리고 회복 스토리
안녕하세요, 르네상스맘이에요.
오늘은 우리 아기 클로버가
드디어 수족구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판단이 되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클로버는
8월 초에 수족구 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고.
9일 동안 치료한 후 완치증명서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네요.
이미 알고 계신 맘들도 많으시겠지만,
수족구는 후유증이 참 고약해요.
심한 경우에,
피부가 벗겨지고 손톱 발톱이 빠집니다..
작고 어린 우리 클로버의
손가락 발가락 피부가 다 벗겨지고,
수족구 증상이 처음 나타난지
두달이 된 이제서야
엄지손톱 엄지발톱이 빠지고
모든게 끝이 났습니다.
수족구에 걸린 아기맘들께서는
우리 아기들을 얼른 완치가 될 수 있게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후유증이 어떻게 찾아오는지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먼저 경험한 클로버의 상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8월 18일>
수족구 완치증명서를 소아과에서 발급받고
어린이집도 다시 등원하기 시작했지만,
클로버의 손발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너무나도 매끈하고 보들보들하던
클로버의 손가락과 발가락 살갗이
하나 둘 벗겨지더라구요.
병원에서는 에스로반 연고를
아침 저녁으로 발라주라고 했습니다.


<8월 19일>
연고도 발라주고 물에 최대한 닿지 않게
조심하며 생활해보지만,
금방이라도 살갗이 확 벗겨져
빨간 속살이 다 보일 것 같이 보입니다.
전날보다 더 상태가 안좋아졌어요.



<8월 20일>
결국 간당간당하게 붙어있던
살갗이 벗겨지고 빨간 속살이 드러납니다..
어른인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아플 것 같고 따가울 것 같고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소아과에서 아기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연고도 바르고 혹시 모를 2차 감염을 대비해서
항생제도 처방받아와 먹였습니다.
친한 간호사선생님과 의논하기도 했는데
아침 저녁엔 에스로반을 발라주니
그 시간 외에 수시로
아기 바세린(바세린 베이비 프로텍팅 젤리)을
발라주라고 하셨어요.
살갗이 벗겨지기 직전 달랑거리면
아기가 걷다 찢어져서 피가 날 수 있으니
잘라주어야 하는데,
그 절단면때문에 아기가 불편할 수도 있어서
바세린으로 부드럽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고
바세린 자체로 회복을 도울 수도 있으니
사용을 권하시더라구요.
일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클로버는 에스로반, 바세린, 항생제 복용을
모두 병행하였습니다.




<8월 23일>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져만 가는 것같아
애가 탔습니다.
물론 새살이 올라와 덮는데도
시간이 필요할 건 알고 있지만
매일 같이 클로버의
빨간 발가락과 손가락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고역이었어요.
클로버가 밤에 잘 때는
연고가 잘 스며들기를 바라며
손발에 양말을 끼워주었습니다.
그냥 두니 잠결에 움직여서
연고를 이불 여기저기에 다 묻혀서
피부에 스며들 수가 없겠더라구요.


<8월 25일>
발가락의 붉은 기운이
약간 옅어지는 듯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크게 나아진 기미는 안보여서
여전히 답답하던 날들이었습니다.
복직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던 때라
그 전에 클로버가 치료되었으면 하고
바랐었어요.


<9월 4일>
후유증이 시작되고 3주 가까이 지나니
여전히 조금씩 피부가 벗겨지긴 했지만
붉은 기도 많이 사라졌고
점점 나아지겠구나 싶었습니다.


<9월 5일>
눈에 띄게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후유증이 나타나고 3주가 지난 이후에는
더이상 증상이 더 나오진 않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나 엄지손톱과 엄지발톱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이상해지더라구요.
이러다 손톱발톱이 빠진 케이스가 있다고 해서
이건 그냥 지나갔으면 하고 바랐죠.

<10월 1일>
8월부터 시작된 수족구 후유증이
10월이 되었는데도 진행중이었어요.
정말 징글징글하죠..
엄지손톱이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모습입니다.
클로버의 엄지손톱과 엄지발톱이
9월 초부터 조금씩 변화를 보이며
10월엔 위 사진과 같이
곧 들릴 것 같은 상태가 되었어요.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께도 손톱 발톱이 들려
피가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클로버가 격하게 놀지 못하도록
부탁드렸어요.

<10월 8일>
걱정하던 엄지손톱이 결국 떨어져나갔습니다.
다행히도 새 손톱이 이미 자라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었구요.
<10월 9일>
그리고 오늘, 엄지발톱까지 빠져서
모든 후유증이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발톱 역시 새 발톱이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네요.
수족구에 걸리고, 낫고,
후유증이 생기고, 다 낫는데까지
꼬박 두달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밥도 잘 먹어주고 약도 잘 먹어주고
연고도 로션인 줄 알고
순순히 손발을 내어주던 클로버 덕분에
수월하게 지나간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수족구랑
정말 진심으로 안만나고 싶네요.
이 글이 수족구를 앓는 아기의 맘께는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남겨주시는 하트와 댓글은 르네상스맘에게
힐링과 자신감이 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