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르네상스맘입니다.
제가 1월 중순에 라섹 수술을 하면서 한동안
컴퓨터 사용을 줄였어요.
드디어 라섹한 지 두 달 여가 지나서
포스팅을 재개해봅니다 :-)
저는 하드렌즈를 거의 15년간 껴왔고,
(그 전엔 소프트렌즈도 몇 년 꼈어요.)
초고도근시 난시의 눈이어서
렌즈없이는 일상생활이
너무너무 불편했어요.
하드렌즈도 일정시간 이상 끼면
건조하고 눈이 뻑뻑했구요.
결정적으로 수술을 결정하게 된건,
출산하고서 밤중에 자다 깨서
아기를 돌봐야하는데
안경을 못찾아서 허둥대는 시간에
너무 지쳤기 때문이에요.
일단 결론은 더 일찍 수술할 걸! 입니다.
너무 좋아요. ㅋㅋㅋ
워킹맘도 수술 후 며칠만
육아를 함께해줄 가족이 있다면
수술가능해요.
강남밝은성모안과를 선택하게 된 건,
남편회사랑 제휴가 되어 있어서입니다.
밝은성모에서 수술을 계획하고 계시면,
제휴할인이든 지인할인이든
꼭 받으셔요.
밝은성모안과 강남점
연락처 : 02-2202-1515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10 캠브리지빌딩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25-18 캠브리지빌딩)
진료시간 : 월~목 10:00-18:00,
금 10:00-19:30, 토 9:30-15:00,
휴게시간 13:00-14:00, 일요일 휴무
주차 : 어려움, 대중교통이 편함
수술 전, 아기가 두돌도 안되었는데
통증때문에 아기케어가 가능할까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친정엄마께 SOS를 쳐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는
함께 계셔달라고 부탁했어요.
전 수술당일 아침에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동했어요.
워낙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아
수술하는 날 비행기탑승에 대해 문의했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공항에 내려서 지하철로 이동했어요.
운명처럼 눈앞에
밝은성모안과 광고가 붙어있더군요.
강남역에 도착해서
안과건물 지하1층에 있는 밥집에서
마지막 만찬같은 식사를 하고
안과로 향했어요.
18층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아벨리노 검사부터 진행했습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수술시 실명가능성이 있다고 했어요.
이런 건 절대 못넘어가는 르네상스맘은
신속하게 검사를 결정했어요.
면봉으로 입안을 수십번 긁어내서
제출하면 됩니다.
수술 전에 결과를 들을 수 있어요.
그 다음 다른 층으로 이동해서
제 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요.
시력, 안압 등 다양한 검사를 하는데
두 번 심장이 쿵! 했어요.
첫 번째는 각막이 얇아서
라섹이 안될 수도 있는데
렌즈삽입술도 생각이 있냐는거에요.
전혀 생각 안했었고,
갑작스럽게 노선을 바꾸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렌삽을 하려면 검사를
더 다양하게 받아야한다고도 했어요.
라섹 아니면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기계로 측정한 시력이랑
검안사분이 측정해주는 시력이
너무 차이가 나서
당일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다른 검안사 한 분이 더 측정하셔서
두 검안사의 결과가 일치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였는데요.
다행히 두 분의 결과가 거의 비슷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완료 후,
다시 18층으로 가서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르네상스맘은
건강에 대한 염려도 많고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올레이저 투데이 + PMP + 각막강화술 +
아마리스레드 를 모두 추가하였어요.
(시일이 좀 흘러서 수술에 대한 명칭이
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추가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PMP는 본인의 혈액을 채혈해서
자가혈장 안약을 만들고 점안하여
안구건조와 각막혼탁을
예방할 수 있고,
각막강화술은
각막이 얇은 사람들에게 권장되어요.
가격은 제휴할인으로
175만원이었습니다.
동공은 큰 편이라
수술 후 빛번짐이 좀 있을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들었어요.
약국에서 약을 미리 살 수 있도록
처방전도 이때 받습니다.
5층에 있는 약국에서
항생제, 인공눈물, 진통제를
미리 구입했어요.
수술 후에는 너무 정신이 없고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다음으로,
원장님과의 진료가 있습니다.
저의 눈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세요.
각막이 얇긴하지만
라섹이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각막이 얇아 재수술이
쉽지는 않을거라고 하셨어요.
당시 장염이 살짝 온 것 같아서
장염약과 수술 후 복용할 약, 안약을
병행해도 되는지
영양제를 꼭 먹어주는 게 좋을지
사소한 걸 여쭤봐도
다 친절하게 답해주셨습니다.
(김민석 원장님)
약을 함께 복용하는 건 무방하고,
영양제는 선택이라고 했어요.
모든 수술 전 과정을 마무리하고,
3층으로 내려가
결제 후 수술을 기다립니다.
PMP를 위한 채혈을 하고,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간호사님이 눈에 안약을 넣어줍니다.
공장 속 부품처럼
수술실로 들어가서 누우면
기계가 눈을 감지 못하게 고정해요.
눈에 안약인지 소독인지 모를
차가운 액체가 뿌려지고,
한 쪽 눈당 50초씩 수술이 진행되요.
약간 타는 냄새도 나고
느낌은 이상하지만,
체감으로는
전체 수술이 5분도 안되서 다 끝납니다.
이렇게 수술 후 눈 뜨면
바로 어느정도 세상이 보여요.
전 기존 시력이 -9.5였기때문에
눈 뜨고 세상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때 자가혈장안약도 주십니다.
일주일간 냉장보관하며 사용하고
폐기하라고 했어요.
미리 준비한 선글라스와 모자를 끼고,
수술 직전 도착한 남편의 손을 잡고
택시타서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에 수술했었는데,
당일 밤은 눈이 좀 시렸어요.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고
(거의 눈에 붓는 수준이었어요),
항생제랑 진통제,
자가혈장안약의 힘을 받아
침실에 암막커튼을 치고 쭉 잤습니다.
둘째날, 암막커튼 속에서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없어서 놀랐어요.
가끔가다 있다는
통증이 없는 사람이 나인가?
눈부심은 심해서
집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어요.
다행히 우리 아기 클로버는
엄마가 선글라스끼고 있는 걸 좋아해서
자신의 아기 선글라스를
함께 끼고 즐거워했어요.
자가혈장안약은
하루 3번 아침, 저녁, 자기전 점안,
항생제는 3시간마다 점안,
인공눈물은 1일 8회 이상 점안,
진통제는 아침, 점심, 저녁에
식후 30분 후 먹었어요.
서로 다른 약은
5분 간격을 두라고 했습니다.
안약이랑 진통제 챙기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손으로 일일이 기록해가면서
점안했어요.
눈에 무리가 갈까봐
폰은 이틀간 쳐다도 안봤습니다.
이렇게 감사하게
무통으로 지나가나 했는데,
셋째날 일어나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눈이 너무 아프고 두통도 심해서,
올게 왔구나 싶었어요.
너무너무 아픈데 할 수 있는 건
약을 투여하는 거랑
자는 거 밖에 없더라구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날은 너무 괴로웠어요.
넷째날부터 통증이 많이 가라앉고,
5일차부터는 일상생활했습니다.
이때부터 친정엄마도
친정으로 가셨구요.
아참,
수술 후에는 눈이 불편하니
핸드폰 글자크기는 최대로 해두시고요,
인공눈물은 수술 전에 처방받아서
미리 많이 챙겨두시면 좋아요.
수술 후에는 보험처리가 안되서
비싸거든요.
6일차에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하고
보호렌즈를 제거하러 갔습니다.
눈 상태는 좋다고 했고,
소염제랑 인공눈물을 처방받았어요.
그 이후로 약 한 달간
꾸준히 인공눈물로 눈을 촉촉하게 하고
야외에서는 무조건 선글라스,
실내에서도 폰이나 노트북 쓸 때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썼고,
소염제 횟수와 시간도
거의 어긴 날 없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수술 후 첫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두둥 떨리는 교정시력은!
오른쪽은 1.0, 왼쪽은 0.8입니다.
예상 교정시력이 오 1.0, 왼 0.9 였기에
거의 목표가 달성된 것 같아요.
좀 더 잘 관리해서
다음달에 재진료 하기로 했습니다.
눈 상태도 아주 좋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인공눈물을 넣지 않고
시간이 약간 지났을 때 건조한 거랑
밤에 운전할 때
빛번짐이 좀 있는 것 말고는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야외에서 선글라스를
계속 껴야 하는 점이 불편한데요,
앞으로의 인생이 편할거니까
충분히 감수할 수 있어요.
시력이 상당히 나빴던 만큼
선글라스는 6개월간 써주면 좋다고하셔서
6개월 꽉꽉 채워
열심히 관리하려고 합니다.
다음 진료때 시력변화가 있으면
또다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남겨주시는 하트와 댓글은
르네상스맘에게
힐링과 자신감이 되어요.
